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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을 샀는데 왜 지수보다 덜 벌었을까 — 시가총액 가중과 동일가중의 5년 격차

같은 500개 종목을 담는데 가중 방식만 다른 두 ETF의 5년 수익률이 29%포인트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1년은 역전됐습니다. 데이터로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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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지수는 시가총액 가중 방식입니다. 시가총액이 큰 기업일수록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그래서 이런 일이 생깁니다. 500개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상위 소수 종목의 성과에 크게 좌우됩니다.

이게 얼마나 차이를 만드는지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같은 500개 종목을 담되 모두 같은 비중으로 보유하는 동일가중 ETF(RSP)와 비교하면 됩니다.

5년 데이터

구분 5년 누적 최근 3년 최근 1년
SPY (시가총액 가중) +75.7% +87.1% +11.8%
RSP (동일가중) +46.6% +64.5% +15.1%
격차 +29.1%p +22.6%p −3.3%p

기간: 2021년 10월 ~ 2026년 9월 · 월간 종가, 배당 재투자 기준 · 출처: 시계열 직접 조회

두 가지가 눈에 띕니다.

1. 5년으로 보면 쏠림이 압도적이었다

같은 500개 기업입니다. 담는 종목은 똑같은데 비중만 다르게 했더니 5년 수익률이 29%포인트 벌어졌습니다.

이 격차 전부가 “상위 대형주가 나머지보다 훨씬 많이 올랐다”는 한 문장으로 설명됩니다. 시가총액 가중 지수는 오른 종목의 비중이 자동으로 커지는 구조라, 소수 종목이 주도하는 장에서는 그 성과를 그대로 증폭해 받습니다.

그래서 “S&P 500 ETF를 샀으니 500개에 분산했다”는 말은 종목 수로는 맞지만 위험 배분으로는 틀립니다. 실질적으로는 상위 대형주에 집중된 포지션에 가깝습니다.

2. 그런데 최근 1년은 뒤집혔다

더 흥미로운 건 이쪽입니다. 5년, 3년 내내 앞서던 시가총액 가중이 최근 1년에는 3.3%포인트 뒤졌습니다.

동일가중이 앞섰다는 건, 지수 상승분이 소수 대형주가 아니라 중소형주를 포함해 더 넓게 퍼졌다는 뜻입니다. 시장의 폭(breadth)이 넓어진 국면입니다.

한 해 수치로 추세 전환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5년간 일방적이던 흐름에 변화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는 데이터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두 방식의 성격 차이

시가총액 가중 (SPY) 동일가중 (RSP)
비중 결정 시가총액 비례 전부 동일
유리한 국면 소수 대형주 주도장 상승이 넓게 퍼지는 장
리밸런싱 거의 불필요 주기적으로 필요
운용보수 매우 낮음 상대적으로 높음
실질 성격 대형주 집중 중형주 비중 확대

동일가중은 오른 종목을 팔고 덜 오른 종목을 사는 리밸런싱이 구조에 내장돼 있습니다. 매매가 발생하니 보수도 더 비쌉니다. 그 비용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지는 국면에 따라 갈립니다 — 위 표의 5년과 1년이 정확히 반대 답을 내놓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뭘 해야 하나

어느 쪽이 정답이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실제로 확인할 것은 이겁니다.

1. 내 포트폴리오의 실제 집중도를 확인하세요

S&P 500 ETF에 더해 개별 대형 기술주를 따로 들고 있다면, 그 종목에 이중으로 노출된 상태입니다. ETF 안에 이미 큰 비중으로 들어 있으니까요. 본인이 생각하는 비중과 실제 비중이 다를 수 있습니다.

2. 보유 ETF의 상위 종목 비중을 직접 보세요

운용사 페이지에 상위 보유 종목과 비중이 공개돼 있습니다. 상위 10개 종목이 전체의 몇 %인지 한 번 확인해 보면, 내가 든 게 실제로 얼마나 분산된 상품인지 감이 잡힙니다.

3. 쏠림은 양방향입니다

상위 종목이 주도할 때 더 많이 버는 구조는, 그 종목들이 조정받을 때 더 많이 잃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5년간의 초과수익은 그만큼의 집중 위험을 감수한 대가였습니다.

확인 방법

위 수치는 조회 시점 기준이며, 두 ETF의 성과 차이는 계속 달라집니다. 최신 값은 각 운용사 페이지나 증권사 HTS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교할 때는 배당 재투자 기준(Total Return) 인지 확인하세요 — 주가만 비교하면 배당수익률이 다른 두 상품의 성과가 왜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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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유의사항 — 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를 정리한 정보 제공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수치는 작성 시점 기준이며 이후 변동될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