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배 레버리지는 정말 3배일까 — TQQQ 16년치로 계산한 실제 배수
QQQ가 연 19.36% 올랐으니 3배 상품은 연 58%여야 합니다. 실제 TQQQ는 42.16%였습니다. 16%포인트가 어디로 갔는지 계산했습니다.
레버리지 ETF를 설명할 때 가장 많이 쓰는 문장이 “지수가 1% 오르면 3% 오른다” 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단, 하루 기준으로만 맞습니다. 장기로 들고 있을 때 어떻게 되는지를 실제 데이터로 계산해 봤습니다.
16.6년 실측 결과
| 종목 | 누적수익 | 연평균 | 최대낙폭 |
|---|---|---|---|
| QQQ (나스닥100) | +1,785.9% | 19.36% | -35.1% |
| TQQQ (3배) | +34,231.8% | 42.16% | -81.7% |
| SPY (S&P 500) | +843.0% | 14.48% | -33.7% |
| SSO (2배) | +3,270.0% | 23.61% | -59.3% |
2010년 2월 11일 ~ 2026년 9월 17일, 배당 재투자 기준 · 직접 조회한 일별 데이터로 계산
누적 34,231%. 숫자만 보면 레버리지가 압도적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내면 안 됩니다.
이론 배수와 실제 배수의 차이
QQQ의 연평균 수익률은 19.36%였습니다. 3배 상품이라면 단순 계산으로 연 58.07%여야 합니다.
| 항목 | 연평균 수익률 |
|---|---|
| QQQ 실제 | 19.36% |
| ×3 (이론값) | 58.07% |
| TQQQ 실제 | 42.16% |
| 차이 | -15.91%포인트 |
연 16%포인트가 사라졌습니다. 16년간 복리로 누적되면 엄청난 격차입니다. 이 돈은 어디로 갔을까요.
사라진 수익의 정체: 변동성 손실
레버리지 ETF는 매일 배수를 다시 맞춥니다(일간 리밸런싱). 이게 장기 수익을 갉아먹습니다.
간단한 예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지수가 100에서 10% 하락 후 다음날 11.1% 상승해 정확히 100으로 돌아온 경우입니다.
| 구분 | 1일차 | 2일차 | 원금 대비 |
|---|---|---|---|
| 지수 (1배) | 90.0 | 100.0 | 0.0% |
| 3배 상품 | 70.0 | 93.3 | -6.7% |
지수는 제자리인데 3배 상품은 6.7% 손실입니다. 오르내림이 반복될수록 이 손실이 계속 쌓입니다. 이걸 변동성 손실(volatility decay) 이라고 합니다.
즉 레버리지 ETF의 장기 수익률은 “지수 수익률 × 배수”가 아니라 “지수 수익률 × 배수 − 변동성 손실” 입니다. 시장이 횡보하거나 출렁일수록 손실분이 커집니다.
진짜 문제는 낙폭입니다
수익률보다 먼저 봐야 할 숫자는 최대낙폭입니다.
| 종목 | 최대낙폭 | 원금 회복에 필요한 상승률 |
|---|---|---|
| QQQ | -35.1% | +54% |
| SSO (2배) | -59.3% | +146% |
| TQQQ (3배) | -81.7% | +446% |
-81.7% 는 1억이 1,830만원이 된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원금을 회복하려면 446% 상승이 필요합니다. 기초지수가 원래 자리로 돌아와도 레버리지 상품은 한참 아래에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이 구간을 버틸 수 있느냐는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이 16년이 특수했다는 점
가장 중요한 한계입니다. 측정 구간인 2010~2026년은 나스닥 역사상 손꼽히는 강세장이었습니다. QQQ가 연 19.36%로 올랐고, 그 덕에 3배 상품도 살아남았습니다.
시작점을 2000년으로 잡았다면 결과는 정반대였을 겁니다. 닷컴 붕괴 때 나스닥100은 고점 대비 80% 가까이 빠졌습니다. 3배 상품이 그 구간에 존재했다면 사실상 0에 수렴했을 것이고, 이후 아무리 반등해도 돌아올 수 없었습니다.
레버리지 ETF의 성과는 시작 시점에 극단적으로 의존합니다. 16년치 좋은 성적표 하나로 일반화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정리
| 흔한 오해 | 데이터가 말하는 것 |
|---|---|
| “3배 상품은 3배 번다” | 하루만 3배. 16년 실측은 이론값의 73% 수준 |
| “장기로 들고 있으면 더 좋다” | 변동성 손실이 누적. 횡보장에서는 원금이 녹습니다 |
| “낙폭은 감수하면 된다” | -81.7%에서 복구하려면 +446% 필요 |
레버리지 상품 자체가 나쁘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단기 방향성 베팅 도구로 설계된 상품을 장기 보유 자산으로 오해하는 게 문제입니다. 설명서에도 “일간 수익률의 배수를 추종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숫자를 보실 때 누적 34,231%보다 최대낙폭 -81.7%를 먼저 보시길 권합니다.
본 글의 모든 수치는 조회 시점까지의 시계열 데이터를 직접 계산한 결과입니다. 과거 성과는 미래를 보장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