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l in May"는 맞는 말일까 — 33년 월별 수익률을 전부 계산했다
5~10월에 팔고 떠나라는 격언을 검증했습니다. 격차는 실제로 있었지만, 결론은 "팔아라"가 아니었습니다. 진짜 약한 달은 따로 있었습니다.
“Sell in May and go away.” 5월에 팔고 떠나라는 오래된 격언입니다. 여름 동안 증시가 부진하니 가을에 돌아오라는 뜻입니다.
33년치 월별 수익률을 전부 계산해서 검증해 봤습니다.
월별 성적표
| 월 | 평균 | 중앙값 | 상승 확률 |
|---|---|---|---|
| 1월 | +0.76% | +1.59% | 61% |
| 2월 | +0.00% | +0.45% | 53% |
| 3월 | +0.95% | +1.69% | 68% |
| 4월 | +2.00% | +1.27% | 74% |
| 5월 | +1.20% | +1.65% | 71% |
| 6월 | +0.44% | +0.61% | 65% |
| 7월 | +1.42% | +1.66% | 65% |
| 8월 | +0.06% | +0.98% | 65% |
| 9월 | −0.50% | +0.30% | 53% |
| 10월 | +1.68% | +2.21% | 64% |
| 11월 | +2.45% | +2.96% | 76% |
| 12월 | +0.97% | +1.21% | 70% |
기간: 1993년 2월 ~ 2026년 9월 · SPY 월간, 배당 재투자 기준 · 출처: 시계열 직접 조회
검증 1. 격차는 실제로 있었다
격언이 말하는 두 구간을 나눠 보면 이렇습니다.
| 구간 | 월평균 수익률 |
|---|---|
| 5~10월 (팔고 떠나라는 기간) | +0.71% |
| 11~4월 (돌아오라는 기간) | +1.19% |
114월이 510월보다 월평균 0.48%포인트 높았습니다. 격차는 데이터로 확인됩니다.
검증 2. 그런데 결론은 “팔아라”가 아니다
핵심은 여기입니다.
5~10월의 월평균 수익률도 +0.71%로 플러스입니다.
부진했을 뿐 손실 구간이 아니었습니다. 연율로 환산하면 5~10월 6개월 동안에도 대략 4%대의 수익이 났다는 뜻입니다.
즉 격언대로 5월에 팔았다면, 손실을 피한 게 아니라 플러스 수익을 포기한 것입니다. 여기에 매도·매수 시 발생하는 거래 비용과 양도소득세까지 더하면 실익은 더 줄어듭니다.
앞서 확인한 최고 상승일 분석도 함께 봐야 합니다. 6개월씩 시장을 비우는 전략은 그 기간에 포함된 급등일을 통째로 놓칠 위험을 안습니다.
검증 3. 진짜 약한 달은 9월이었다
월별로 쪼개 보면 “5~10월이 나쁘다”는 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 5월 +1.20% (상승확률 71%) — 오히려 좋은 편
- 7월 +1.42% — 상위권
- 10월 +1.68% — 상위권
5~10월 구간의 평균을 끌어내린 건 사실상 두 달입니다.
- 9월: 평균 −0.50%, 상승확률 53% — 12개월 중 유일하게 평균이 마이너스
- 8월: 평균 +0.06% — 사실상 0
특히 9월은 평균이 마이너스인 유일한 달이고, 상승확률도 53%로 동전 던지기 수준입니다. “Sell in May”보다는 “9월을 조심하라”가 데이터에 가깝습니다.
반대편 끝은 **11월(+2.45%, 상승확률 76%)**로, 12개월 중 평균과 상승확률 모두 1위였습니다.
그래서 이 데이터를 어떻게 쓸 것인가
매매 전략으로 쓰기엔 약합니다.
- 9월 평균이 −0.50%지만 **중앙값은 +0.30%**입니다. 평균을 끌어내린 건 소수의 큰 하락이고, 절반 이상의 해에는 9월도 올랐습니다
- 상승확률 53%는 예측력이라 부를 수준이 아닙니다
- 계절성 아노말리는 널리 알려지면 사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모두가 5월에 팔면 5월이 더 이상 팔 시점이 아니게 됩니다
참고 정보로는 유용합니다.
- 9~10월에 시장이 흔들려도 통계적으로 흔한 일이라는 걸 알면 과민반응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신규 자금 투입 시점을 미세 조정하는 정도의 참고는 가능합니다. 다만 이것 때문에 몇 달씩 현금으로 대기하는 건 앞서 본 기회비용이 큽니다
짚어둘 점
- 표본은 각 월당 33~34개입니다. 계절성을 단정하기엔 적은 수입니다
- 평균과 중앙값이 크게 다른 달(4월, 9월)은 소수의 극단값이 평균을 흔든 경우입니다. 평균만 보면 오해합니다
- 월간 종가 기준이며, 세금과 거래 비용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계절성은 존재하지만, 그걸로 시장을 들락거릴 만큼 강하지는 않습니다. 데이터가 지지하는 건 “5월에 팔아라”가 아니라 “9월에 흔들려도 놀라지 마라”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