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VNQSPYAGG

리츠는 분산 자산이었나 — 22년 데이터로 본 VNQ의 성적표

리츠는 주식과 다르게 움직이고 인플레이션에 강하다고 합니다. 22년을 재보니 상관계수 0.73에 최대낙폭 -68.3%였고, 2022년 인플레 국면에서 가장 많이 빠졌습니다.

스폰서
광고 자리 (애드센스 승인 후 자동 노출)

리츠(REIT)를 포트폴리오에 넣으라는 조언에는 보통 두 가지 근거가 붙습니다.

  1. 주식과 다르게 움직인다 — 분산 효과
  2. 부동산이니 인플레이션에 강하다 — 실물 자산 헤지

미국 리츠 대표 ETF(VNQ)로 22년치를 계산해 두 주장을 확인해 봤습니다.

22년 기본 성적

자산 연평균 최대낙폭
SPY (미국 주식) 11.07% -50.8%
VNQ (미국 리츠) 7.37% -68.3%
AGG (미국 채권) 2.95% -17.1%

2004년 9월 ~ 2026년 9월, 배당 재투자 기준 · 직접 조회한 월별 데이터로 계산

수익은 주식보다 연 3.7%포인트 낮았고, 낙폭은 17.5%포인트 더 깊었습니다.

-68.3%는 세 자산 중 가장 나쁜 숫자입니다. 금융위기 때 리츠는 주식보다 더 크게 무너졌습니다. 부동산 자산이 금융위기의 진원지였으니 당연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주장 1 검증: 주식과 다르게 움직이는가

조합 월간 수익률 상관계수
VNQ ↔ SPY 0.73
VNQ ↔ AGG 0.40

0.73은 상당히 같이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비교해 보면 체감이 됩니다. 금과 주식의 상관계수는 0.09였습니다. 거의 무관하게 움직였다는 뜻이고, 그래서 금은 섞었을 때 낙폭을 줄여줬습니다.

리츠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섞어 보면 이렇습니다.

포트폴리오 연평균 최대낙폭 연변동성
SPY 100% 11.05% -50.8% 14.7%
SPY 80 / VNQ 20 10.45% -53.4% 15.2%
SPY 70 / VNQ 30 10.11% -54.9% 15.7%

리츠를 섞을수록 수익은 낮아지고, 낙폭은 깊어지고, 변동성은 커졌습니다. 세 지표 모두 나빠졌습니다. 분산 자산이 해야 할 일과 정반대입니다.

주장 2 검증: 인플레이션에 강한가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된 해는 2022년입니다. 그 해 성적을 보겠습니다.

자산 2022년 수익률
AGG (채권) -11.2%
SPY (주식) -13.6%
VNQ (리츠) -19.5%

인플레이션 헤지를 기대했던 자산이 가장 많이 빠졌습니다.

이유는 리츠의 구조에 있습니다. 리츠는 부동산이면서 동시에 금리에 극도로 민감한 자산입니다. 차입으로 자산을 사고 임대수익을 배당하는 구조라,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커지고 동시에 배당의 상대적 매력도 떨어집니다.

인플레이션이 오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립니다. 그래서 “인플레이션에 강하다”는 기대와 “금리 상승에 약하다”는 현실이 충돌하고, 2022년에는 후자가 이겼습니다.

10년물 금리와 주식의 관계에서 다룬 메커니즘이 리츠에서는 훨씬 증폭되어 나타납니다.

그럼 리츠는 쓸모없나

그렇게까지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데이터가 말하는 건 기대를 정확히 조정하라는 것입니다.

리츠가 아닌 것

  • 주식의 대안 — 수익은 낮고 낙폭은 깊었습니다
  • 분산 자산 — 상관계수 0.73으로 같이 빠집니다
  • 인플레이션 헤지 — 2022년에 가장 많이 빠졌습니다

리츠가 맞을 수 있는 경우

  • 현금흐름이 목적일 때 — 리츠는 과세소득의 90% 이상을 배당해야 하는 구조라 배당수익률이 높습니다
  • 이미 부동산 노출이 없고 자산군 자체를 담고 싶을 때
  • 금리 하락 국면을 예상할 때 — 금리 민감도가 양방향으로 작동합니다

중요한 건 “분산을 위해”라는 이유로 담는 건 데이터가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정리

흔한 설명 22년 실측
“주식과 다르게 움직인다” 상관계수 0.73 — 같이 움직입니다
“인플레이션에 강하다” 2022년 -19.5%, 주식·채권보다 나빴습니다
“부동산이라 안정적이다” 최대낙폭 -68.3%, 세 자산 중 최악

한계

  • VNQ 상장 이후인 2004년 9월부터 측정했습니다. 이 22년에는 리츠에 최악이었던 금융위기가 포함됩니다.
  • 미국 리츠 기준입니다. 한국·일본 리츠나 개별 리츠는 구조와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 실물 부동산 투자와 상장 리츠는 다른 자산입니다. 리츠는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만큼 주식의 변동성을 함께 받습니다.
  • 세금과 거래비용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리츠 배당은 국내에서 배당소득으로 과세됩니다.

본 글의 모든 수치는 조회 시점까지의 시계열 데이터를 직접 계산한 결과입니다. 과거 성과는 미래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스폰서
광고 자리 (애드센스 승인 후 자동 노출)
투자 유의사항 — 이 글은 공개된 데이터를 정리한 정보 제공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본문의 수치는 작성 시점 기준이며 이후 변동될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